KBS 파업 9일째 국회서 '문화제'

쌍용차 파업 사태 다큐멘터리 등 상영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위원장 염경철) 소속 조합원 1백여명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제를 열고 9일째 파업을 이어갔다.

이날 KBS 새 노조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강연을 비롯해 지난해 5월21일부터 77일간 투쟁을 벌였던 쌍용차 노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를 상영했다.

특히 1986년 해고된 지 24년 만인 지난해 11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에서 ‘당시 해고는 부당하다’고 인정받는 등 현장 노동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김진숙 지도위원은 20여년간 자신이 겪어온 노동운동과 노동현장을 얘기를 조합원들에게 전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 위원은 “KBS 새 노조 조합원들이 투쟁을 통해 성장하고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그래야 KBS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다. 진정성과 역동성이 있는 노조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KBS 새 노조 조합원이 벌써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희망찬 소식을 들었다”며 “나아가 과반수가 넘는 든든한 노조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의 사명, 정치인의 사명, 그런 사명 속에서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할 것이냐는 중요하다”며 “우리가 지킬 것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지금 벌이는 KBS 새 노조의 파업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KBS 새노조의 한 조합원은 “우리만의 파업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9일째를 맞고 있다”며 “파업 승리 이후 성과들은 우리 것이 아니라 국민과 시민들에게 온전히 되돌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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