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급한 애플 아이폰 3GS로 인해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은 지난달 초 3GS 지급으로 발생하는 26만원 상당의 단말기 대금을 회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하고 KT와 계약을 맺었다.
편집국 기자 30여 명이 이 조건으로 애플 아이폰을 지급받았다.
동시에 전자신문은 기존에 자발적으로 구매한 기자들에 대해서도 26만원의 현금을 지원키로 했다.
계약 체결 시점에 애플사에서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애플은 이를 공식화했다.
전자신문은 KT 쪽에 확인 취재를 했지만 “(국내 출시가) 가까운 시일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해 그대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체결 며칠 뒤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7월에 이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IT 전문매체인 전자신문이 곧 구형으로 전락할 3GS를 이전 판매가와 다를 바 없는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KT가 전자신문을 물 먹인 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왔을 정도다.
전자신문 한 기자는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산 것은 구매자의 잘못”이라며 “미리 KT가 알려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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