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총파업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에서 열린 '전국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KBS를 살리겠습니다' 손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KBS본부 전국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앞에 KBS 청원경찰들이 서 있다. |
새 노조 조합원은 9백여명 가운데 기자와 PD는 각각 2백30여명, 5백20여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 등 지역 총국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전국 조합원 총회에는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 정부, 그 수족인 김인규 KBS 사장에게 경고한다”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공영방송을 쓰레기통에 버리려는 김 사장의 잘못을 단죄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KBS는 사회 감시 임무를 방기하고 노조를 억압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고 국민들이 KBS에 임무를 준 적이 없다”며 “공영방송 KBS를 원래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은 “불편한 진실,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송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런 일을 하고 싶다는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새 노조의 파업”이라고 말했다.
새 노조 파업은 임·단협 결렬이 표면적 원인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낸 김인규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친정부 방송으로 전락한 KBS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반성에서 비롯됐다. 새 노조가 1일 파업 결의문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붕괴되고, 저널리즘 정신이 무너지는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총파업지지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고 새 노조는 밝혔다. 지난달 30일 현재 비조합원들이 낸 파업투쟁 기금이 1천만원을 돌파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엄경철 위원장은 1일 열린 전국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은 죽어가는 KBS를 살리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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