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파업 돌입 초읽기

단협 체결 사실상 실패…"시기 조만간 결정"


   
 
  ▲ KBS본부는 25일 조정 결렬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임단협 쟁취 및 조직개악 저지 결의대회.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가 곧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KBS본부 김우진 홍보국장은 24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 추가 교섭을 벌였으나 단체교섭 체결에 실패했다”며 “중노위가 25일 ‘조정 불성립’ 결정을 내리면 예고한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중노위 조정 기간에 사측과 추가 교섭을 진행한 뒤 단체 교섭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한 상태다. 파업 돌입 시기와 관련, 김 국장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는 총파업에 대비해 △25일 중노위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각 구역별, 지부별로 총파업 돌입에 대비해 이번 주 중 총회 및 간담회 등을 개최해 파업결의를 모으고 △자발적인 파업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지침 2호를 발표했다.

KBS본부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가 의제로 삼고 있는 공정방송위원회와 전임자 문제, 노사 현안 논의 상설 기구 설치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조정기간 중에 “파업은 불법이니 조합원들은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처신을 당부한다”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엄경철 위원장은 지난 23일 발행한 노보 특보에서 “단단한 벽을 깨고, 스스로를 깨우기 위해 이제 몸을 던진다”며 “쓰러지고 다시 쓰러지고, 그 자리에 또 쓰러지면 새길, 새 희망은 탑이 되어 솟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본부는 지난 14~16일 ‘임단협·공정방송 쟁취, 조직개악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93.3%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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