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뉴스포털 '온뉴스' 관심 집중

12개 신문사 참여 온신협서 개발, 포털과 경쟁
7~8월께 유료화·정당한 콘텐츠 대가 받아야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김기정·이하 온신협)가 지난달 31일 선보인 ‘온뉴스’가 스마트폰용 뉴스포털 모델로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뉴스는 국민일보와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전자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일간지 12개가 공동으로 참여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신문들은 기사에서 온뉴스를 스마트폰용 ‘뉴스포털’로 소개했다.

네이버는 내일신문과 노컷뉴스 등 45개 언론사가 참여한 스마트폰용 뉴스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도 국내 50여 개 언론사가 참여한 ‘뉴스코리아’ 어플을 개발했다.

하지만 온뉴스는 포털이나 정부기관을 통해서가 아닌, 언론사가 공동으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신협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 포털이 등장했을 때 개별사의 이익만 앞세우다가 주도권을 포털에 넘겨주고 말았다”며 “모바일시대에는 언론사가 스스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공익적 콘텐트인 뉴스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공동으로 온뉴스를 출범시킨 이유”라고 설명했다.

온뉴스는 준비부터 개발까지 6개월 이상 걸렸다. 온신협 측은 온뉴스의 네이버 스마트폰용 뉴스캐스트 어플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뉴스캐스트 어플은 주요 일간지가 빠져 있으며 PDF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 데다가, 중요 기사가 아닌 흥미 위주의 편집이기 때문이다. 언론사 기사를 전부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면 온뉴스는 특정 매체의 기사만 골라 볼 수 있고 12개 언론사의 특정 지면을 모아 볼 수도 있다.

온신협 측은 온뉴스의 공개 이후 회원가입을 의뢰하는 언론사가 늘고 있는 점을 일종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참여 언론사든, 아니든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다. 공동 대응을 통해 장기적으로 포털에 대응키로 했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신협은 온뉴스의 유료화 시점을 7월 말~8월 초로 잡고 있다. 적어도 이달 말에는 참여 언론사간 협의를 끝낼 계획이다. 온신협은 유료화 모델에 대해 “개별 콘텐츠 결제, 혹은 광고 수주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언론사들은 유료화 전환 이후 언론사들의 결속이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A신문사 관계자는 “언론사별로 콘텐츠의 가치가 다른데 이를 똑같은 기준으로 가격 책정을 할 수 없다”며 “이 시기를 전후로 결속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신문사 관계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는 서비스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언론사들마다 온·오프라인에서 뉴스를 제공하고 있고 개별 언론사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곳도 있는데 온뉴스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또 제공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는 해석이다.

B신문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따져보면 결국 포털과의 경쟁이다”며 “어플 모델 개발도 중요하지만 포털과 언론사의 구조 자체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료화 등 모든 것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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