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직개편, 수신료 인상 '수순'
이달말 이사회 의결 추진…시민단체 반대 공청회 예정
KBS가 오는 2014년까지 전체 재원 가운데 37%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30% 줄이기로 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KBS는 7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6본부 3센터 조직을 5본부(시청자, 보도, 콘텐츠, 뉴미디어·테크놀로지, 정책기획) 3센터(편성, 라디오, 제작리소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게이트 키핑 강화를 위해 본부장→국장→부장→차장으로 이어지는 국부제를 부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BS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2014년까지 직원 1천1백명을 감축해 현재 5천5백명인 정원을 4천4백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대상에는 2013년까지 정년퇴직 예정자 8백명이 포함돼 있다.
KBS의 이번 조직개편은 수신료 인상을 앞둔 수순 밟기로 해석된다. KBS는 이달 말 이사회 심의·의결을 끝내고 7월 중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9월 국회 승인을 목표로 한 수신료 인상 로드맵을 갖고 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거나 20%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과 함께 현행 2천5백원의 수신료를 5천2백원에서 많게는 6천4백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호 KBS 기획팀장은 “보스턴 컨설팅의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보완해 KBS 이사회에 상정해 확정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시민행동은 14일 KBS 공청회에 앞서 ‘수신료 국민공청회-누구를 위한 수신료 인상인가’를 열어 KBS의 수신료 인상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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