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위원장 등 2명 해고 '파문'

이근행 위원장, 오행운 PD 해고 등 41명 무더기 징계

MBC가 4일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해고하는 등 41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하자, 노조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MBC는 이날 최근 파업사태와 관련해 재심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오행운 PD를 해고했다.

이 위원장은 불법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오 PD는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각각 해고됐다.

MBC는 또 신용우 노조 사무처장 등 3명에게 정직 3개월, 이세훈 교섭쟁의국장 정직 2개월, 나준영 보도부문 부위원장 등 7명은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양효경 보도민실위 간사 등 3명은 감봉 3개월, 한준호 교육문화국장 등 5명은 감봉 1개월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성장경 기자회장 등 직능단체장 8명과 TV제작본부 소속 보직부장 12명은 구두경고를 내렸다.

MBC 노조는 무더기 중징계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집행부 회의와 서울지역 긴급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 징계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언론인 2명을 해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측의 태도에 구성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는 39일간의 파업과 관련해 노조 집행부 18명과 직능단체장 8명, TV제작간부 소속 보직부장 12명, 노조원 4명 등 모두 42명을 사규 위반을 들어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해고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오행운 시사교양2부 PD
◇정직 3개월
신용우 사무처장, 연보흠 홍보국장, 이상엽 업무직지부 위원장
◇정직 2개월
이세훈 교섭쟁의국장
◇정직 1개월
이학준 정책국장, 나준영 보도 부위원장, 신정수 편제 부위원장, 정희찬 기술 부위원장, 서점용 영상미술 부위원장, 이정상 경영부위원장, 이채훈 시사교양프로그램개발부 PD
◇감봉 3개월
오준혁 대외협력국장, 양효경 보도민실위 간사, 안준식 편제민실위 간사
◇감봉 1개월
한준호 교육문화국장, 이동희 여성국장, 박용국 복지사업국장, 김범재 업무직지부 사무국장, 김종우 시사교양프로그램개발부 PD
◇구두 경고
PD협회장 등 직능단체장 8명, TV 제작본부 보직부장 12명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