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경기도, 인천지역과 관련된 뉴스 및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경기인천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MBC는 3일 ‘1실 6본부 16국(단) 91부(팀)’ 체제 조직을 ‘1실 7본부 22국(단/실/지사) 95부(소)’로 바꾸는 안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아나운서실, 스포츠기획제작부, 영상미술센터 등이 국으로 환원되고, 경기인천지사, 신사옥방송기술부, 뉴미디어사업부 등이 신설된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부사장 직속의 경기인천지사다. MBC 관계자는 “경기인천지사는 인구수나 지자체 예산 규모에서 서울을 능가하는 수도권 지역 시청자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인지역 뉴스를 발굴하고 일반 프로그램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경기인천지사에 국장급 지사장과 사업관리 인력을 각각 1명씩 두고, 취재기자 7명을 상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경기인천지사를 수원에 둘 방침이다. 조만간 내부 공모를 통해 지사장을 뽑고, 이 지사장이 설립 시기, 인력 구성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인지사 신설에 MBC 노조는 “자치단체 홍보해주고 협찬수익 올리기 위해 기자를 두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3일 발행한 특보에서 “경인지역 지자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돈을 벌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이라며 “방송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팽개친 채 ‘땡기는 뉴스’를 만들고 ‘앵벌이 기자’가 되라는 얘기에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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