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무효표 18만표 '논란'

네티즌들 트위터·아고라서 공개 청원운동


   
 
   

6.2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개표 결과 18만표에 육박하는 무효표가 쏟아져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기도지사 선거 개표 집계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4백53만4천7백72표 중 18만3천3백88표가 무효표로 처리됐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득표 차는 19만16백표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무효표를 분석하지 않았으나 심상정 후보가 선거일 하루 전에 사퇴, 유권자들이 심 후보에게 기표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무효표가 이처럼 많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선관위가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국민여러분 경기도지사 무효표 공개합시다’라는 제목의 이슈 청원 글이 게재됐다.

이슈 청원을 올린 아이디 ‘skdlfd****’는 “단순히 사퇴한 심상정 후보를 찍어서 무효인 것도 있으나 선관위가 일부러 도장을 찍지 않아 무효 처리된 것도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무효표를 통계내어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후 5시40분 현재 이 이슈청원에는 4만7천여명이 서명에 동의했다. 포털 사이트의 다른 게시판에도 재투표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트위터에서도 ‘경기도지사 무효표 논란’으로 논쟁이 뜨겁다. 트위터리안들은 “경기도지사 무효표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 뿐 아니라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속속 올리고 있다.

트위터리안 ‘@desira****’는 “어제 투표소에서 경기도지사에 심상정 후보 이름이 그대로 있었다”며 “정신없이 찍다보니 저도 모르게 사퇴자에 찍었다. 실수인데 다시 투표용지 받는 게 안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ARh****’는 “사퇴한 심상정후보를 찍어서 무효표인 것도 있으나 선관위가 일부러 도장을 찍지않아 무효처리된 것들도 있다고 한다”며 “(무효표) 10만이면 대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소중한 표다”라며 아고라 이슈 청원에 참여를 독려했다.

다른 트위러리안 ‘@Ro****’는 “경기도 무효표가 다시 부활한다고 해도 그게 과연 유시민 표였을까”라며 “김문수의 공약 이행율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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