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의 6.2지방선거 개표방송.

2일 오후 6시 정각에 나온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6·2지방선거 출구 예측 조사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세 예측에 놀랐고, 이 예측이 실제 개표 결과와 너무나 흡사했다.

선거 직전까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5곳, 민주당 5곳, 자유선진당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4%)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47.2%)가 초박빙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직전까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던 인천시장 선거는 출구조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방송 3사는 송영길 후보(52.1%)가 안상수 후보(45.5%)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 3사의 예측은 실제 개표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방송 3사가 0.2%포인트 차이로 초박빙 승부를 예측했던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결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4%), 민주당 한명숙 후보(46.8%)로 나타났다.

1% 사이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던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 우근민 후보(41.4%)가 현명관 후보(40.6%)가 0.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한국방송협회 주관 하에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와 6백여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돼 18만명 정도의 유권자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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