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채널 도입시 MBC 대단히 어려워"

김재우 신임 방문진 이사장 밝혀


   
 
  ▲ 김재우 이사장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신임 이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MBC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호선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노사화합을 못했고, 방통위가 밝힌 스케줄대로 종합편성 채널이 도입되면 MBC는 대단한 어려움에 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어마어마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며 “머리를 맞대고 극복해야 한다. 경영자는 함께 일하는 기술이 능한 사람이다. 파이를 키우고 능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BC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 김 이사장은 “사람이 독사한테 손가락을 물리면 어떻게 하겠나. 위기는 생존의 문제다. 서바이벌 게임속이다”며 “MBC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설득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영화에 대해선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다.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을 위해 경쟁력을 갖추고, MBC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생각에 차 있다”고 말했다.

‘PD수첩’ 등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 김 이사장은 “방송 전문 임원들이 있고,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나는 경영자의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문진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김우룡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2년 8월까지다.

김 이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본부장, (주)벽산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아주그룹(주) 부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부터 (사)한국코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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