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반년 넘게 연재한 코너가 있다. ‘최윤필 기자의 바깥’이다. 인터뷰 형식의 이 시리즈는 주류 담론을 주로 담아온 신문이 비주류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적잖은 화제를 낳았다.
최윤필 기자는 최근 이 시리즈에 담았던 인터뷰를 엮어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저자는 서두에서 “그들을 찾고 또 만나러 다니면서 나는 꽤 오래 전부터 ‘꿈’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를 만지작거리곤 했다”고 밝혔다. 꿈을 꾸고 있는 그들을 만나 해몽을 한 셈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한 사람(혹은 사물, 풍경)들을 26개의 작은 코너로 정리했다. 떠돌이 영화감독 신지승씨, 연극배우 택배기사 임학순씨 등을 비롯해 절판되는 책과 풀피리, 막걸리 등을 소개했다.
책의 곳곳에, 글 구절마다에, 타인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은이의 마음 씀씀이가 녹아 있다.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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