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판세분석 등 대부분 6·2 지방선거 초점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0주년을 맞았으나 대전충남권 신문들의 관심은 적었다.
그러나 대전일보는 “5·18의 전국화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금산 아람회 사건’을 상기시켰다.
대전일보는 18일자 관련 기사에서 “지역사회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과 함께했었던 역사적인 사실이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며 “5·18 직후 신군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교사나 공무원들이 간첩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아람회 사건’은 아직 배상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람회 사건’은 충남 금산고등학교 동문인 박해전씨(전 한겨레 기자·사람일보 회장) 등이 1981년 동문 중 한 명의 딸 백일잔치에 모여 전두환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반국가단체를 결성했다며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지난 3월 서울고법은 정부는 사건 관련자들에게 2백6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가 이에 불복,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전일보는 같은 날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의미를 되새긴다’는 제목의 사설도 내보내 “정권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도 부침이 있었지만 어느덧 이를 계승·발전시켜야 할 보편적 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현대사의 아픈 과거를 되새기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새삼 성찰할 때”라고 밝혔다.
대전·충남권 신문들 역시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췄다.
충청투데이는 18일자 대전시장 판세 분석에서 염홍철 후보(자유선진당)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박성효 후보(한나라당)가 추격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세종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충남도지사는 안희정 후보(민주당)와 박상돈 후보(자유선진당)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일보는 18일자 기사에서 충남도지사의 향배는 유권자의 37%가 모여 있는 천안·아산 지역이 될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 이 지역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도일보는 17일 충남대 특강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의 소식을 다루면서 “정 총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주제에 따른 일반적인 발언 이외에,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며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질문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충청권 서울 주재기자 간담회에서 “나도 충청도에 살았으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화’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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