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부들 수신료 '쌈짓돈' 쓰듯"
사장 휘트니스 이용권·안마의자 구입
사측 "상식밖 주장이며 악의적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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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 KBS본부가 18일 발간한 노보 특보. 김인규 사장이 구매했다는 휘트니스권과 일본산 안마의자 등의 사진이 실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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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등 KBS 간부들이 국민의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수신료를 자기 돈 쓰듯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가 18일 발간한 노보 특보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2월 ‘사장 체력 증진’을 이유로 보증금 2천5백만원에 연 이용료가 2백50만원인 여의도 한 클럽의 휘트니스 회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보증금 2천5백만원은 면제받았으며 이용료만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장실에 7백만원 상당의 소파와 1천4백만원 상당의 회의실 의자를 구매했다. 1천3백만원을 들여 사장실 마감재(카펫, 도배)를 시공하고 커튼을 교체했다. 또 소비자가격이 9백만원인 일본 명품 안마의자 ‘산요 DR 5000’도 구입했다.
KBS는 감사 집무실 안 화장실을 신설하면서 1천만원을 썼고, 따로 1천만원을 들여 집무실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소파 구매에 6백만원을 썼다.
임원실 환경 개선에도 2억원이 들어갔다. KBS는 지난달부터 2억원을 들여 로비 인테리어를 바꾸고, 임원실 문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침대를 들여오고, 소파를 바꾸고 창호를 새로 하는 데 4천3백만원을 지출했다.
KBS 이사들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과 김기춘 이사회 사무국장 등 6명은 지난달 중순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방송전시회(NAB) 참관을 다녀오면서 7천백만원을 썼다. 1인당 1천2백만원꼴이다.
KBS본부 관계자는 “공영방송의 재원은 시청자들에게 나오므로 집행에 엄격해야 한다”며 “작금의 행태는 내 돈이니 쓰고 보자는 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창섭 총무국장은 코비스 게시판에 글을 올려 “휘트니스 회원권은 보증금을 내지 않고 사용하는 회원권이고, 소파와 의자를 합해도 1천만원이 안 되며 8백만원이라는 안마기구도 상식 밖의 주장”이라며 “악의적이고 치졸한 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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