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행 위원장 등 MBC 노조 집행부가 총사퇴를 선언했다.
MBC 노조는 12일 사흘째 부문별 간담회와 총회를 잇달아 열고 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집행부 입장을 수용하지 않자 사퇴를 결정했다.
집행부의 사퇴 결정에 각 부문별로 후임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있으며, 보도부문 등 2곳은 부위원장 선출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밤 열리는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총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집행부 사퇴로 공석인 MBC 노조는 새로 선출된 부위원장들이 중심이 된 집단지도체제 형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중단 결정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파행적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습되지 않고 있는 현 국면에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강경 태도가 계속되는 흐름을 현 집행부가 이끌어갈 수 없게 됐다”며 “언제까지 파업 중단을 받아들여 달라고 할 수 없었다. 파업 지속 여부는 새로 선출된 부위원장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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