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MBC 김종국 사장, 광역화 반대 강경대응
노조위원장 등 53명 가처분신청…노조 "개의치 않고 싸울 것"
진주MBC가 광역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종국 진주·마산MBC 겸임사장이 4일 정대균 진주MBC 노조위원장 등 53명을 상대로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김종국 사장과 배용수 본부장, 서창수 경영기술국장, 차용훈 제작부장 등 6명의 명의로 냈으며 정대균 위원장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홍유선 부산 MBC 노조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사장 등은 신청서에서 “정 위원장 등이 출근을 저지하거나 고성과 고함 등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할 경우 노동조합은 하루에 1천만원, 노조원 개인은 하루에 1백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부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진주MBC 노조는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대균 노조위원장은 “가처분이 무서워 투쟁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역민들도 응원하고 있는 만큼 끝까지 진주MBC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주MBC 노조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사장이 단행한 인사를 원천무효로 규정하고 불복종하기로 했다. 인사발령이 난 보직부장 10명 가운데 5명은 “이번 인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인사가 아니다”라며 보직을 사퇴했다.
진주MBC퇴직사우회는 4일 낸 성명에서 “진주MBC에서 청춘을 바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키워 온 퇴직사우들은 사원들의 편가르기와 싸움을 자초하는 이번 보직인사가 반드시 취소돼야 하고 사장으로 자임하는 당사자 김종국씨는 전적으로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주MBC 노조는 진주·마산MBC 통합을 전제로 한 겸임사장 임명을 반대하며 4일 현재 55일째 사장 출근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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