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 출판국 분사안을 상정하고 분사 시점을 4월경으로 계획하는 등 출판국 분사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병건 부사장은 8일 출판국 간부회의에서 “22일 정기주총에서 출판국 분사안이 통과되면 분사계획을 확정하고 이후 노조와 분사조건에 대한 협의를 할 계획”이라며 “분사 일정은 4월경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에 따르면 김병건 부사장은 14일 홍은택 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분사가 되면 조직이 유연화되고 새사업도 기동성 있게 할 수 있다”며 “출판국 전체가 분사하되 출판미술, 출판사진팀은 분사가 아니라 아웃소싱형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또 출판국 분사 후 설립될 법인의 대표는 자신이 맡을 계획이며 지분 구성은 동아일보사가 60%, 본인이 20%, 출판국 사원이 20% 투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사에 따른 출판국 사원들의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보상금 없이 분사해서 현재 상태로 월급을 유지하는 과학동아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초 출판국 조합원 86명 중 83명이 응답한 노조 설문 조사에서 조합원의 61.4%(51명)가 분사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반면 찬성은 21.7%(18명)이며, 16.9%(14명)는 분사조건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비전 불투명과 리더쉽에 대한 불안’이 42건(복수 응답 허용)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분사조건을 묻는 문항에서는 김 부사장이 제안한 과학동아 방식(동아일보 임금과 연동하고 퇴직금 및 독립법인의 지분 20% 참여)에 대해 찬성한 조합원은 18.2%(14명)에 불과했으며, 64.9%(50명)가 현행 급여 수준에서 20%를 삭감하되 삭감액의 5년치를 보상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월간조선 분사 방식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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