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불공정 편집 논란
나경원 후보 타후보보다 사진 크게 게재
오병남 편집국장 "신문사가 판단할 사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사장 이동화)이 나경원 예비후보의 사진을 돋보이도록 편집해 ‘불공정 편집’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2일 3면 ‘한 ‘정책대결’ 점화-여야 서울시장 경선 불붙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 사진을 게재했다.
11일 김충환 의원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의원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서울시정 개혁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정책을 밝히는 장면이다.
서울신문은 연합뉴스의 사진을 이용, 이들 후보의 사진을 편집·게재하는 과정에 나 의원의 사진을 다른 후보들보다 4배가량 크게 실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의도적이고 편파적인 편집’이라며 반발했다.
원희룡 의원 측은 “사진이 게재된 순서가 가나다순도, 지지율 순도, 다선 순도 아니다”라며 “편파보도 차원을 넘어서서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아예 해주는 것이다. 다분히 의도가 있는 편집”이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 측은 이날 오후 4시50분경 서울신문을 직접 방문해 사진이 이같이 편집·게재된 경위를 묻기도 했다.
김충환 의원 측도 “(서울신문이) 나 의원의 비중을 좀 더 높게 봤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뿐 아니라 대다수 언론들이 나 의원과 원 의원 위주의 편집을 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오병남 편집국장은 “다른 후보들의 섭섭하다는 의견은 참고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사의 톤에 따라 사진을 크게 쓰고 작게 쓰는 것은 신문사가 판단할 문제이지, 다른 이들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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