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기자-네티즌' 사고원인 공방

북한 어뢰설 주장에 "청와대 구하기" 비판

천안함 침몰 사고 5일째인 30일 온라인에서는 ‘조갑제닷컴’이 제기한 북한 연루 가능성과 이를 반박하는 네티즌들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조갑제닷컴은 29일 오후 ‘“북은 2인용 잠수정으로 기뢰를 해저에 까는 연습을 해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게재했다. 조갑제 기자는 “기뢰설을 주장하는 북한 무기개발전문가 출신 탈북 과학자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들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기사에서 조 기자는 “(이 관계자가) 길이가 10m도 안 되는 잠수정 속에 두 사람이 타고 공 같이 생긴 機雷(기뢰)를 꽁무니에 매달아 끌고 잠수, 한국 초계정이 다니는 港路(항로) 아래 海底(해저)에 기뢰를 깔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북한 해군은 2인용 잠수정을 이용한 機雷 부설 훈련을 수도 없이 해왔다”고 썼다.


이어, NLL 및 초계정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장교들의 주장을 인용해 ““북한의 半잠수정이 天安艦(천안함)에 접근, 어뢰를 쏘았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조 기자는 다른 기사에서 KBS의 천안함 보도에 대해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사장이 이끄는 국영방송 KBS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보도하면서 일관되게 국군엔 불리하고 북한군엔 유리한 억측을 내어놓고 있다”며 “KBS는 어제(28일) 밤 9시 뉴스에서 암초와 연결시켜 보도함으로써 사고의 책임을 우리 해군에 억지로 씌우고 북한군에는 면죄부를 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 한 데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아이디 espoir)은 “청와대 구하기 작전이 실행되는 듯하다”면서 “조갑제 등 보수 논객이 ‘북한 어뢰 공격설’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오후 3시30분 현재 2천8백여건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동안 포털에서 ‘조갑제 천안함’이라는 검색어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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