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침몰 의구심"…무사귀환 기원

포털 및 SNS '천안함' 반응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네티즌들은 포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사고의 원인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초계함(PCC) 근무했던 나도 궁금하다’는 글이 상위에 올라 있다. 자신을 초계함에서 근무한 바 있는 예비역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함장실의 통신시설 사용 불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동시에, 함이 어떻게 반파되고 복원되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28일 오전 작성된 이 글의 조회수는 현재 11만8천여건을 기록 중이다.

네티즌들도 해당 글에 5백80여건의 댓글을 남기며 크게 공감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1천2백톤 함선을 들었다 놓았다 할 폭발력이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은 “PCC는 이론적으로 72도 복원력 상실 각도가 있다”며 “(이 정도의) 복원력이 상실될 충격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음은 ‘실종 장병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제목으로 ‘이슈’ 페이지도 마련했다. 이 페이지에는 2백89개의 참여 글이 올라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포털 네이버는 블로그홈 페이지에서 천안함을 ‘Today's Topic’으로 선정했다. ‘생사를 알지 못하는 해군동지들에게’라는 글은 톱을 장식했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어뢰에 의한 공격인지, 기뢰에 부딪힌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실종자들이) 생존할 확률이 0.1%에 불과하더라도 살아서 무사귀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천안함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트는 총 2천3백70여건으로 집계돼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에서는 언론의 보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이디 mediawho는 트위터에서 “SBS는 왜 북한 공격 자막을 준비했나”라고 반문하며 “천안함이 침몰하던 날(26일) 밤 뉴스속보와 특보에서 ‘북한 공격’을 기정사실화했던 방송사들의 행위가 오보로 마무리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언론이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쿠키뉴스가 이날 보도한 ‘해군, 잘못된 정보 전달에 함구령 의혹도’ 기사와 한겨레의 ‘왜 그 시간에 백령도 근처 갔을까…군 당국 침묵’ 등의 기사는 여러 차례 리트윗(재전송)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아울러 뉴시스의 ‘경찰이 신분 속이고 잠입, 실종자 가족 상대 첩보 활동’ 기사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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