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병규 사장 연임 여부 관심 집중

19일 주총서 논의…경영실적 '긍정'·이념편향 '부정' 평가

문화일보 이병규 사장의 연임 문제를 논의하는 주주총회가 오는 19일 개최됨에 따라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은 2004년 3월25일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 7대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과 2008년 열린 두 차례의 주총에서 연임되면서 6년간 문화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연임이 결정될 경우 총 8년간 사장직을 맡는 것으로, 문화 역사상 가장 오래 사장을 맡는다.

이 사장에 대해 안팎의 관측은 연임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아직까지 다른 카드가 거론되고 있지 않아서다. 실제로 최근 이사회에서는 연임을 제안했으며 이 사장이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심스레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이 사장이 선임되던 해에도 전격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2004년 전 김정국 사장은 정기 주총을 3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사내 직원들은 이 사장에 대해 경영실적에서 후한 점수를 매긴다. 이 사장은 부임된 첫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큰 수익을 내진 않았으나 매해 24억~36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2001년 1백70억원의 적자를 내던 문화로서는 획기적인 변화다.

하지만 ‘이념 편향성’으로 부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1998~1999년 독립 언론의 기치를 내걸며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에서도 목소리를 내던 문화의 과거 행보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신정아 사건과 연재소설 ‘강안남자’ 등으로 황색 저널리즘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칼럼과 편집의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평가와 함께 상당수 기자들이 문화를 떠났다. 노조에 따르면 2003년부터 기자만 40여 명이 관뒀다. 이는 수습기자 채용으로 일부 보충이 된 수치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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