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조 총파업 돌입

비조합원 중심 감면 발행…사측 "대화 응하겠다"


   
 
  ▲ 총파업에 들어간 충청투데이 노조원들이 2일 대전충남민언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청투데이노조 제공)  
 
충청투데이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충청투데이 노조(위원장 박길수)는 지난달 28일 대전본사 로비에서 전면파업 선포식을 열고 오후 1시30분을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충청투데이 노조는 이날 발표한 총파업 선언문에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렬 이후)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 및 순번제 철야농성을 택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7일 교섭이 재개된 이후에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부분파업과 철야농성을 접은 채 사측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사측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경한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교섭 재개 뒤 △노조 측의 경영 의혹에 대한 검찰 진정 무조건 철회 △미지급 연차수당 지급 진정 철회를 요구했으며 최근에는 윤전부 아웃소싱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선언문에서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고 전면파업이라는 극한투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윤전부 아웃소싱’”이라며 “경영진은 노조의 부분파업 와중에 은밀히 기조실장을 대표로 내세운 제작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고, 윤전부를 이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투명한 경영과 인사 및 편집권 독립이 확보된 언론사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참언론인으로 살고 싶다”며 △불투명한 경영으로 누적된 구조적 모순과 노조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 △노조 와해 시도에 대한 사과 △근로기준법 준수와 편집권 독립, 투명한 경영·인사에 대한 의지의 진정성 있는 천명 및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충청투데이 편집국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달 28일부터 지방 주재기자 등 비조합원 중심으로 지면 제작에 나서고 있다. 24면이던 지면은 20면으로 감면돼 발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이 이용하는 노트북과 사진기 등 장비 일체를 수거해간 상태다.

충청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아웃소싱 문제는 오래 전부터 검토됐으며 교섭 중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지금까지 문호를 최대한 열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으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대화를 바란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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