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진해 통합시 지역주의 편승 '기싸움' 우려
[지역기사 포커스] 영남지역
영남지역 언론 “지자체간 여론호도는 백년대계 죄 짓는 행위”영남지역 언론들은 경남 창원·마산·진해 통합시가 지역주의에 편승한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데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6·2 지방선거를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소외받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세종시 논란도 여전하다.
화왕산 참사 1년, 보상논란 보도경남신문·경남일보·경남도민일보 등 경남지역 신문들은 경남 창원·마산·진해, 즉 창마진의 통합시 추진과 청사 소재지 공모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간 극심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했다. 창마진 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장동화)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명칭 공모에 2만7천1건, 청사 후보지 공모에 2만7천1백96건이 접수돼 예상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모 첫날 2개의 IP(인터넷 주소)에서 특정 명칭과 청사 소재지를 집중해서 올리는 행위가 나타나는가 하면 마감시간을 앞두고 1만여 건의 무더기 방문접수가 진행됐다. 경남신문은 9일 사설에서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자체간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시켰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며 “지역의 역사성, 미래지향성, 친근감, 접근성, 경제성 등이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자체 간 여론호도는 통합시 백년대계에 큰 죄를 짓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언론사는 경남 창녕의 화왕산 참사 1년도 비중있게 다뤘다. 경남일보와 경남도민일보는 각각 기사와 사설을 통해서 “참사 발생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을 둘러싼 투명성 논란이 일고 있다”며 “피해자보상과 사후조치를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교육감선거 무관심’ 지적도국제신문은 4일 3면 ‘무관심한 교육감선거’에서 ‘공약은 고사하고 ‘선거존재’ 알리기도 바빠’, ‘교육감 선거 왜 중요한가’, ‘우린 이런 교육감 원한다’ 등 3개의 기사를 통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부산일보도 8면 ‘교육감 후보 얼굴 알리기 안간힘’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서 관련 소식을 다뤘다.
매일신문 등 대구지역 신문들은 세종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은 9일 대구시의회가 주최한 ‘세종시 수정계획에 따른 대구시 발전방안 토론회’를 인용, “정부가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를 조성하면 대구·경북첨단복합의료단지 등 지역발전에 전방위적 피해를 줄 수 있어 정부는 물론 지역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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