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문, 아이패드 집중 조명

"또 하나의 애플 성공신화"…"국내 IT업체들 뭐하나" 질타도


   
 
  ▲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샌프란시스코 예르나부에나 센터에서 9.7인치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국내 조간신문들이 29일 애플사의 아이패드(iPad) 소식을 1면 머릿기사와 관련기사로 집중 조명했다.

국민일보와 경향신문,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일간지는 이날 애플사가 27일(현지시간) 새롭게 선보인 아이패드(iPad)를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했다.

아이패드는 태플릿PC 혹은 스마트북으로 불리는 휴대용 멀티기기로, 9.7인치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와이파이(wifi)가 탑재돼 무선인터넷 사용이 용이한 것은 물론이고 아이폰처럼 앱스토어(애플 응용프로그램 장터)에서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키보드는 화면 터치 방식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전자책과 전자신문을 읽기에도 편리해 e-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중앙일보는 이같은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이 신제품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세계 정보기술(IT)·통신·출판 업계가 긴장한다”며 “노키아·삼성전자 같은 단말기 업체에도 선전포고를 했다. 또 하나의 애플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도 ‘‘IT업계 이단아’ 애플, 이번엔 아이패드 충격’이라는 1면 박스 기사를 통해서 아이패드를 자세히 소개하고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를 통해서 미니노트북PC인 넷북과 전자책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한편, MP3 플레이어와 스마트폰, 태플릿PC로 이어지는 모바일 하드웨어 라인업을 완성, 세계 IT업계에 큰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는 ‘스마트북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어서 일부 외신과 업계에서는 아이폰에 비추어볼 때 유사한 방식을 택한 아이패드 역시 제2의 아이폰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1면 하단을 통해서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소식을 의미 있는 기사로 다뤘다.

반면 경향신문은 1면 톱기사로 다루며 국내 실정을 질타했다.

경향은 ‘뭐하니, IT코리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이 새로운 개념의 휴대용PC 아이패드를 선보이며 출판과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정보 기술 산업의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이패드 같은 콘텐츠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등한시한 채 통신망과 기기(하드웨어) 개발에만 매달릴 경우 ‘IT강국’ 한국이 단순제품 공급처로 주저앉을 수 있다”며 “RLTNF 수준이나 물리적 수치에만 치우쳐 정작 소비자 편의성이나 소프트웨어 육성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등 경제지들도 아이패드 소식을 1면 기사로 다뤘다.

매일경제는 1면 톱기사로 아이패드 발표회 현장에 다녀온 체험기 실었다.

매경은 ‘손대면 아이패드가 마술을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문·방송·인터넷 등 전 세계 3백여명의 미디어 관계자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 한국 신문으로는 유일하게 매일경제가 초청받았다. 잡스의 제품 발표 후 체험 기회도 가졌다”고 밝혔다.

매경 이승훈 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미국에서 한국 사이트에 접속해도 화면이 빠르게 움직였다. 다만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애플이 강점으로 꼽은 아이패드의 e북은 기대 이상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는 ‘애플 이제 모바일社…삼성·노키아 잡겠다’라는 1면 기사에서 서울경제도 “삼성·노키아 제치고 모바일 주도”라는 기사로 아이패드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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