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
|
|
내일신문 장명국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새 10년의 첫해는 부디 우리 국민 모두가 남다른 자부심을 안고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작지만 강한 나라·직장·사람’이라는 제하의 신년사에서 “21세기도 10년이 지났다. 세계가 우리의 성공을 주목한 시기였다”며 “2009년 한해 역시 다사다난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향후 10년간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2만 달러 중진국에서 3만 달러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여부일 것”이라며 “21세기는 동북아가 욱일승천하는 시대임을 미국, 유럽 등 수많은 서구학자들이 예측해왔으며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대한민국도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사장은 “양질의 노동력은 더는 저렴할 수 없으며 소득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수가 발전하고 선순환 사회를 이루며 창의적 교육을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사장은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인간상을 구현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작지만 강한 이들은 4차원형 인간”이라며 “스스로 주인, 주체가 되는 직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의 고리가 난마처럼 뒤엉켜있는데 이 난맥상을 풀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면서 “그 해답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신뢰는 소통의 첫걸음이며 21세기 글로벌 리더 국가로 이끌어 갈 무한한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작지만 강한 나라·직장·사람
새 천년 21세기도 10년이 지났습니다. 참으로 급변했던 10년이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거친 뒤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상승하며 중진국 반열에 든 기간이었습니다. IT 즉 정보통신산업이 부각되는 등 세계가 우리의 성공을 주목한 시기였습니다. 오천년 한민족 역사상 드물게 13억 중국인들이 부러워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2009년 한해 역시 다사다난했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향후 10년간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2만 달러 중진국에서 3만 달러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여부일 것입니다.
지난 세기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주눅들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말해 주듯, 21세기와 함께 이제 우리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2천여 년 전 작은 도시국가인 로마가 지중해를 석권했습니다. 18세기에는 작은 섬나라 영국이 대서양을 장악하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21세기는 동북아가 욱일승천하는 시대임을 미국 유럽 등 수많은 서구학자들이 예측해왔습니다. 금융위기를 거친 뒤 약진한 중국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수탈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룩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IT 강국으로 성장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날 그 원동력은 양질의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이었습니다. 양질의 노동력은 바로 교육열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부모 세대의 교육열이 자랑스러운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양질의 노동력은 저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소득이 높아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내수가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순환 사회를 이루며 창의적인 교육을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 교육은 ‘토지나 자본보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창의적 교육은 민주주의의 토대 없이는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권력의 정치에서는 꽃필 수 없습니다. 봉사의 정치가 널리 퍼질 때 민주주의는 강물처럼 넘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인간상을 구현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시간을 탄력적으로 생각하는, 작지만 강한 이들이야말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를 4차원형 인간이라고 이름 붙이고자 합니다. 이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산업과 업종에서 창업과 고용이 늘어나야 합니다. 정보통신산업과 녹색생명산업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1세기형 인간들이 만드는 작지만 강한 직장이 샘물처럼 솟아나야 합니다. 직장사랑 나라사랑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일터 말입니다. 우리 스스로 주인주체가 되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긍심 가득한 직장인, 건전한 상식을 가진 생활인들이 넘쳐날 때 우리 사회는 새로운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의 고리가 난마처럼 뒤엉켜 있습니다. 이 난맥상을 풀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진취적 기상이 소멸되고 맙니다.
우리 사회는 그 해답을 이미 내놓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소통’입니다. 소통은 가진 사람, 높은 사람, 힘센 사람이 먼저 마음과 몸을 낮추는 데서 시작됩니다. 소통은 또한 서로 기본적인 원칙을 합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신뢰야말로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힘으로 억눌러서는 소통은커녕 갈등의 골만 더해질 뿐입니다.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소통이 진짜 소통입니다.
소통은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내일을 향한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가질 때 깊어집니다. 깊은 만남과 대화의 장은 우리 자신을 새로운 사람으로, 우리 직장을 새로운 일터로, 우리나라를 명실공히 21세기 글로벌 리더 국가로 이끌어 갈 무한한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변화와 도약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는 큰 나라, 큰 기업보다 작은 나라, 작은 일터가 훨씬 유리합니다. 우리나라 우리 직장이 그럴 수 있습니다. 새 10년의 첫해는 부디 우리 국민 모두가 남다른 자부심을 안고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장명국 본지 발행인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