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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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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품위 있는 지면제작은 물론 새로운 독자 확보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인 결과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성적표를 받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자들이 최근 3개월 연속으로 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 이달의기자상을 수상했다”며 “좋은 지면과 기사야말로 신문의 핵심가치인 만큼 여러분들의 분발에 큰 박수를 보낸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의 정신을 지켜온 진가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올해 우리는 커다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만나게 됐다”며 “지방선거, G20정상회의 개최,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 편협한 이념과 가치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견지해온 우리에게 독자의 신뢰를 더 얻는 좋은 계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빅뱅, ABC부수공사제도 등 새로운 미디어환경은 칼날처럼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도 계속될 것이며 그만큼 경영환경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때문에 전 구성원의 일치단결된 열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회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격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것”이라며 “ABC부수공사제도 시행도 넘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열독률 만화는 우리 모두의 자존심으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올해 구성원의 평가제를 실시, 회사에 대한 헌신과 자기계발 노력이 부족한 구성원들은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한국일보 가족여러분!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인년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자립경영의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현실은 너무나 싸늘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두운 그림자와 힘겹게 사투를 벌여야했고 그 결과,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회사경영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희망의 싹이 꺾이지 않고 꿋꿋이 자라났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 희망의 싹은 지면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최근 3개월 연속으로 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좋은 지면과 기사야말로 신문의 핵심가치인 만큼 여러분들의 분발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용산참사와 세종시 논란에서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독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의 정신을 지켜온 한국일보의 진가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상암동 DMC에 우리들의 새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설계도면대로 제 2사옥이 그 위용을 자랑할 것입니다.
지난해 시작한 내 고장 사랑카드 운동도 나눔과 기부, 그리고 애향심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할 뿐 아니라 서민과 약자를 적극 배려해온 한국일보의 창간이념을 구체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는 커다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방선거, G20정상회의 개최,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은 편협한 이념과 가치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견지해온 우리에겐 독자의 신뢰를 더욱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반면 급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 빅뱅, ABC부수공사제도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할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고비는 넘겼다고 하나 그 여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입니다.
올해 경영환경도 그만큼 불투명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전 구성원들의 일치단결된 열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우선 미디어 빅뱅은 말 그대로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과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를 강요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격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ABC부수공사제도 시행도,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지난해 회사는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ABC제도 시행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열독률을 만회하고 독자들에게 공정한 평가를 받기위해서입니다.
구성원 모두의 자존심인 열독률 만회는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 깊이 있고 품위 있는 지면제작은 물론 새로운 독자확보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모든 구성원의 평가제를 실시하겠습니다.
회사도 여러분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 경영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의를 갖고 접근할 것입니다.
그러나 안일하게 안주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혜택을 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구체적 평가방안은 조만간 마련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회사에 대한 헌신과 자기계발 노력이 부족한 구성원들은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가려낼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본토가 독일의 무차별적인 공습을 당해 초토화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영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맞고 있다.
영국은 오늘의 모욕을 잊지 않을 것이다.
독일은 반드시 패망할 것이다.
결국 영국국민들은 한마음 한 몸이 되어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영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0년이 새로운 한국일보의 기틀을 다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노력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사랑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1월 1일 사장 이 종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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