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마이크, 카메라가 향해야 할 곳 알겠다"

최문순 의원·최상재 위원장 '송건호언론상' 수상


   
 
  ▲ 민주당 최문순 의원(왼쪽)과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9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활짝 웃고 있다.  
 
올해 송건호언론상은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최상재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8회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에는 전·현직 언론인, 시민 등 1백여 명이 모였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 이상희 위원장은 “‘미디어의 본질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미디어법’을 반대하며 개인에게 닥친 고난을 감수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과 자세가 민주언론과 독립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친 송건호 선생의 정신과 맞다고 판단해 이 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문순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시장 근본주의의 세계체제에서 유래한 공공성의 붕괴, 그로부터 유래한 언론의 생존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언론인들을 무기력하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 안에 내제된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행동방향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지면을 비워 신문을 살리고 화면을 비워 방송을 살리자고 외쳤다. 젊은 기자와 PD들이 우리의 펜과 마이크, 카메라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이제 알겠다고 했다. 새로운 희망이다”라며 “우리가 한 일은 한 자리에 모인 것뿐이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세운 것은 앞으로 자세를 가다듬으라는 송건호 선생의 매운 회초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건호 언론상은 지난 2002년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의 공동 주최로 제정됐다. 각 언론분야에서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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