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론인 학살 강력 규탄"

한국기자협회 1일 언론인 애도 성명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는 1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말 필리핀에서 있었던 정치인 일가족 및 동행기자 50여명이 몰살당한 사건과 관련, “필리핀 정부 당국에 강력하고 정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3일 필리핀 마간다나오주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로 나서려 했던 정치인의 일가족과 동행한 기자 57명이 몰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태로 숨진 언론인은 최소 30명으로 우리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협회는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이 누려야할 기초적인 권리를 침해한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라며 “우리는 선량한 시민과 언론인들을 학살한 자들을 최고의 분노심을 담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긴급 대응에 나선 국제기자연맹 본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며 “국제기자연맹이 조직한 2009년12월9일 ‘애도의 날’을 맞아 기자협회 회원들도 억울하게 희생된 필리핀 동료들을 추도하는 마음을 나눈다. 아울러 필리핀 정부 당국에 진상조사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지난 11월 23일 필리핀 남부 마간다나오주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로 나서려 했던 정치인의 일가족과 동행한 기자 등 57명이 몰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로 숨진 언론인은 최소 30명으로 우리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이 누려야할 가장 기초적인 권리를 침해한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로 우리는 선량한 시민과 언론인들을 학살한 자들을 최고의 분노심을 담아 규탄한다.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희생자들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한국기자협회는 사태 발생 이후 긴급한 대응에 나선 국제기자연맹 본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

그리고 국제기자연맹이 조직한 2009년 12월 9일 '애도의 날'을 맞아 한국기자협회 회원들도 억울하게 희생된 필리핀 동료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필리핀 정부당국에 엄중하게 요구한다. 첫째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하고 정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모든 범죄자에 대해 엄격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셋째 다시는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예방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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