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파업 차장단도 합류

'졸속 석간전환' 반발 확산...편집권 침해 비판도

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위원장 박정태)가 16일부터 회사측의 일방적인 석간전환 및 판형변경, 공무국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국민일보는 석간발행 4일째인 18일부터 32면에서 24면으로 감면 발행하는 등 제작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19일 오전 차장단 24명이 파업에 합류하면서 신문 제작에 더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부는 16일 오전 6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석간전환은 국민일보로부터 인쇄용역비를 조희준 전 회장의 넥스트미디어로 안정적으로 빼가기 위한 계략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며 “불법석간전환 반대와 공무국 정리해고 분쇄를 내걸고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원 17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일보의 배달지연과 전 경영진의 편집권 침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지부는 “1판 배달이 문화일보에 비해 1∼5시간 이상 늦어지는 등 배달지연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졸속 석간강행이 국민일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또 “조희준 전 회장이 삽화 삭제, 편집 수정 등 국민일보의 편집에 간여하고 있다”며 ‘월권행위’에 대해 비난했다.

한편 노사는 공무국 사원 25명의 부당 대기발령 철회와 ▷조희준 전 회장의 경영·인사·편집 간여 금지 ▷김영일 회장 등 이 사태 관련된 경영진 퇴진 ▷2002년까지 국민일보 소유의 윤전기 도입 ▷연내 특파원 부활, 정규직 공채기수 매년 지속적으로 충원 ▷분기별 경영설명회 개최 및 석간전환 관련한 넥스트미디어와의 외주 인쇄 계약 내역 공개 등에 대해 수차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주선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