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방송위원장이 공금으로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정치인후원금과 과다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를 보전하기 위해 직원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한 한편 타 실국 예산을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이 ▷정치인 후원금으로 1회 30여만원씩 180만원을 지급하고 올 상반기에 지출할 명목으로 190만원을 조성했으며 ▷타·실국의 예산 중 하지도 않은 간담회를 한 것처럼 꾸며 4차례에 걸쳐 250여만원을 위원장 판공비로 보전했다고 폭로했다. 언론노조는 또 김 위원장이 ▷정치인후원금과 위원장 업무추진비의 12월분 초과 사용액 등 430여 만원을 조성하기 위해 직원 10명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문서를 조작했다가 노조가 항의하자 이를 회수했으며 ▷특정 단란주점을 빈번하게 출입하는 등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와 관련 ‘김정기 위원장은 즉각 퇴진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판공비 실태를 공개하고 거짓 간담회 등의 방법을 통해 공금을 유용한 내역을 전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위는 해명자료를 통해 “공적후원금과 12월분 업무추진비 등 438만원을 직원 10명에게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조성한 것은 사실이나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하지도 않은 간담회 명목으로 250여만원을 조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미영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