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부산일보 김은영 문화부장(왼쪽)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던 지난 10월 배우 안성기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일보 제공) |
|
|
‘데스크들이 뛴다.’
부산일보 편집국의 부장급 데스크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바빠진다. 토요일자 지면에 들어가는 전면 인터뷰를 데스크들이 직접 취재·작성하기 때문이다.
‘데스크 차 한 잔’이라는 제목이 붙은 코너를 위해 10여 명이 넘는 부장급 데스크들이 현장을 누빈다. 지난 1월3일 코너가 만들어진 이후 10개월여 동안 이들은 많게는 4~5명, 적게는 2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로 자신의 부서와 관련된 인물들이 대상이다. 김형오 국회의장부터 관음사 주지스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데스크들이 직접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다 보니, 스케줄 맞추기는 녹록지 않은 편. 우선 부산일보가 석간신문인 탓에 데스크들이 오전 시간을 거의 내지 못한다. 인터뷰 대상자들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거나 유명인인 경우엔 특히나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데스크들은 현장 누비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동현 서울지사 정치팀장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취재하기 위해 경남 하동을 찾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남 하동에서 쉬고 있는 그를 기습하려다 실패했고, 서울에 볼일이 있어 잠시 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기다려 보기도 했다. 결국 하동에서 부산으로 옮긴 김 의장을 영도 자택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기진 국제부장은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상경했다. 김은영 문화부장도 김창열 화백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서울서 한 번, 부산서 두 번 등 모두 세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부장은 “차장 데스크에게 부담이 되어선 안 되기 때문에 오전 마감시간을 피해서 약속을 잡는다”며 “당장 급한 인터뷰가 아니라서 1~3주 동안 약속을 조율해 하루 이상 넉넉히 시간을 두고 인터뷰 대상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장지태 편집국장은 “부장들이 내근만 하는 것보다는 주요 인물들을 직접 만나고 동행하면서 느끼는 생생한 경험이 데스크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독자들도 데스크가 만났다는 사실에 신뢰를 보내고 콘텐츠도 깊이가 있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