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사옥 이전, 기자들 불만

도심서 1~2시간 거리…3년뒤 복귀도 불투명

세계일보(사장 윤정로)가 최근 가산동 사옥으로 이전했으나 도심에서 멀어져 기자들의 불만이 높다.

세계는 6일 용산 시대를 정리하고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세계일보 제작단(계열사)’ 사옥으로 이전했다. 구 사옥이 있던 용산 지역이 재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세계는 그동안 윤전기를 해체·이전해왔으며 이날 편집국 및 사무국 일체가 옮겨져 세계일보가 가산동으로 모두 이전한 셈이 됐다.

그러나 세계 기자들은 가산동 사옥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가산동 사옥은 정부부처가 위치한 광화문, 여의도 등지에서 1~2시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 내부에선 편집국만이라도 서울 마포 등지에 따로 거처를 마련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서별 의견 취합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 한 기자는 “교통이 크게 불편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내근을 해야 하는데 출입처에서 본사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입지나 취재 여건 등이 모두 어려워졌는데, 야근수당 현실화와 같은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기자들은 사측이 3년 뒤 용산 신사옥으로 복귀할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확실치 않아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기자는 “신사옥 복귀 여부에 대해서 확실한 비전을 밝혀주면 좋겠다”면서 “최근 잇달아 기자들이 퇴사를 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는 사례가 있는데, 회사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11일 오전 10시30분 가산동 사옥 앞에서 입주식을 연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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