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19社, 지상파DMB서 사라질 위기

한국DMB, 계약 연장 않기로…'대책 마련 부심'

지역MBC가 지상파DMB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DMB가 지난 9월29일 지역MBC 19개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MBC슈퍼스테이션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11월30일부로 사실상 방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방송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오전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역방송발전위원들은 회의에서 “지상파DMB에서 지역MBC 채널(지역MBC DMB 6개사·춘천, 대전, 안동, 부산, 광주, 제주)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며 “지난해 한국DMB의 재허가가 이뤄졌고 재허가 기간이 3년이므로 이 기간 동안이라도 현재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통위 측은 “재허가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채널 구성을 바꾸는 문제는 불가능한 게 아니라 변경허가만 받으면 된다”며 “채널을 누구에게 임대해주느냐 하는 문제도 법적으로 간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DMB는 라디오, 데이터방송 외에 QBS라는 자체 채널과 MBC슈퍼스테이션이 임대한 MBCNET 등 두 개를 TV채널로 운용해왔다.

한국DMB가 MBC슈퍼스테이션과 9월29일 합의문을 도출할 당시, 대체 임대 사업자를 찾지 못할 경우 무상으로 MBCNET을 송출해주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현재 2개의 케이블 채널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MBCNET 한 고위 관계자는 “지상파DMB가 누적적자가 커 임대 채널을 확대하려는 것은 이해하나, 임대 채널 중 하나는 공익적 고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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