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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철 한겨레 평화연구소장이 23일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으로부터 통일언론상 대상을 수여받고 있다.(사진=언론노조) |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5주년 기념식 및 제15회 통일언론상·제21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이 2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연주 전 KBS 사장, 함세웅 신부, 이해동 목사,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 등 전·현직 언론인들 60여명이 참석했다.
함세웅 신부(청구성당주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는 축사에서 "과거 독제 체제에 맞서게 해준 힘은 바로 '부끄러움'이었다. 부끄러움에 대한 자각이 민족적 저항으로 이어졌다"며 "건강한 언론문화, 건강한 시민자유 문화 등 인간다운 부끄러움을 자각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젊은 기자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해동 목사(평화박물관 이사장)도 "교회와 대학, 그리고 언론의 각성, 아울러 그 부끄러움이 35년전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게 된 동력"이라며 "원칙과 이상은 기회주의자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그들이 현실을 장악할지는 몰라도, 역시 역사의 주인은 진실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3단체가 주관하는 통일언론상 대상은 올해 한겨레신문 기획연재물 ‘냉전의 추억’을 집필한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이 받았다. 제21회 안종필언론상 본상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이, 특별상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가 수상했다.
김연철 소장은 “정부가 바뀌었을 뿐인데 모든 것이 변했다. 냉전은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로 살아났다”며 “이 상이 냉전의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미래를 더욱 열심히 준비하라는 채찍질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상재 위원장은 “잘 싸우지 못했고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그런데도 이 상을 주시는 것은 도망가지 말라는 명령같다”며 “35년 투쟁을 하신 선배들의 고초를 감히 가늠할 수 있겠냐만은 선배들과 같은 좋은 얼굴을 갖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김성균 대표는 “조중동과 검찰의 탄압에 의해 언소주 회원들이 당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도 “언소주는 여러 선배들이 수십년 동안 헌신적으로 쌓아온 노력으로 결과물로 탄생한 만큼 언론자유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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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5주년 기념식 및 제15회 통일언론상·제21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에 참석한 전·현직 언론인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언론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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