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가 1면에 ‘기자일기’을 게재하는 등 과감한 편집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일보는 지난 5일 이례적으로 기자일기를 1면 우측 상단에 배치했다. 통상 부산일보는 기자칼럼인 기자일기를 2면이나 4면 사회면에 배치해왔다.
이날 실린 기자일기는 이병철 기자가 쓴 ‘국제대회 유치 부산시 ‘엇박자’’다. 이 기자는 칼럼을 통해서 “부산시가 ‘2016년올림픽은 리우에서 2020년올림픽은 부산에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그러나 최근까지도 자매도시인 미국 시카고가 2016년 올림픽을 유치하면 2020년은 부산이라며 시카고를 공식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 체육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오히려 시카고와 도쿄가 2020년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 더 불리한 상황이다”며 “부산시가 최소한의 현실 파악조차 결여됐다. G20 정상회담 유치도 시청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시장이 최근 정정길 대통령 실장을 만나는 등 엇박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기자칼럼 1면 배치에 대해 부산일보 장지태 편집국장은 “지면의 변화를 주고 기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일부 기자일기를 1면에 넣은 바 있다”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안은 과감한 편집으로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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