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이 ‘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기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부터 10일자까지 나흘에 걸쳐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폭력조직 문제를 진단하는 탐사보도를 연재했다. 서울신문 사회부 탐사보도팀 소속 김 모 기자가 홀로 기획·취재한 ‘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는 12일 열린 서울고검·경찰청 국감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될 만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사에는 외국인 폭력조직의 최근 활동과 명칭, 국내 조직과의 연계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국내 외국인 폭력조직의 조직수와 출신국가, 조직명이 자세히 적힌 표를 게재하는가 하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 폭력조직의 계보도를 펼쳐 보여주기도 했다. 조선족 조폭 3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기사도 실렸다.
외국으로부터 폭력조직이 어떻게 유입되고 정착을 하는지 자세한 정황을 보도하기도 했다. 발품을 팔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인 데다 어렵게 취재원을 만나더라도 쉽게 취재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경찰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번 탐사보도를 기획·취재한 김 모 기자는 40일 정도 관련 취재를 했으며 하루 평균 3명 이상의 취재원을 만났다. 애초 국정원과 검찰 쪽을 접촉했으나 정리된 자료가 없어 형사와 외국인 조직폭력배 조직원, 외국인 성매매 피해자들을 일일이 접촉했다.
김 기자는 “언론에서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으나 실체가 불분명했다”며 “실체규명을 위해 취재를 시작했지만 막상 취재를 하다 보니, 선량한 외국인 여성과 근로자의 피해가 너무 커 이를 조명하게 됐다. 외국인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오병남 편집국장은 “접근이 어려운 것은 물론 취재하는 기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취재였는데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반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있는 탐사보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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