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나눔 운동 새 장 열었다"

한국일보 '프로보노 시리즈' 등 기획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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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의 프로보노 시리즈가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보노(Pro bono)는 공익을 위한다는 뜻을 함축한 라틴어. 한국은 지난 14일부터 ‘기업 능력을 나눈다’는 시리즈를 통해서 기업체들의 봉사조직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IT 서포트, 사랑의 집짓기, 특수 설계차 기증·수리비 지원 등을 실천한 기업을 차례로 보여줬다.

한국일보 이종재 편집국장은 “나눔에는 금전적인 것뿐 아니라 능력, 재능 등 달란트 나눔도 있다”며 “이 사회에 꼭 필요한 나눔 문화를 널리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능력을 나눈다’ 시리즈가 경제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사회부는 ‘2030 기부를 즐기다’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2030 기부를 즐기다’는 사진과 글의 재능을 기부하는 블로거부터 공부도우미, 자발적 광고모임 단체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 중 기부 실천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시리즈 첫 회에서 한국은 “과거의 기부가 평생 모은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극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거대 담론 대신 일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20~30대는 일상에서 작은 선행을 실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 한 기자는 “과거에는 기업체들의 기부가 세금탈루 등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긍정적인 형태로 바뀌었다”며 “사회 환원 차원에서 충분히 다뤄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기부와 나눔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소통과 나눔’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통과 나눔’은 70회 가까이, 1년 이상 이어온 기획으로 금전을 포함해 기업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과 활동, 휴먼스토리 등을 다뤘다.

한국아이닷컴이 연재하고 있는 ‘희망샘운동’도 한국의 나눔 문화 알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일보와 인터넷한국일보인 한국아이닷컴은 한 대학병원과 연계해 지난 2005년 6월부터 ‘희망샘운동’을 전개해왔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사례를 소개하고 온라인 모금운동을 펼친 것. 성공리에 첫 모금활동이 끝난 뒤 한국은 난치병환자를 돕기 위한 사이트도 꾸렸다. 지금까지 29차례 모금운동을 진행했으며 이 운동에 동참한 누리꾼도 3만4천3백36명에 달한다. 한국 측은 “부침 없이 4년 넘게 일정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기부운동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12월 중순 기업체에서 추천을 받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분에게 제2회 ‘소통과나눔상’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가족을 초청해 식사를 하는 등 사회 양극화를 개선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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