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노조(위원장 김충남)가 28일 조직 쇄신을 주문하고 나섰다.
문화 노조는 이날 발행된 제3백92호 노보를 통해서 “신문사의 방송진출이 가시화, 발행부수공사(ABC) 시행에 따른 정부 광고제도 변경추진, 신문사들의 온라인 기반 강화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내부는 변화와 쇄신은커녕 조직이 활기를 잃고 정체돼 있다”며 “새로운 도전과 실험정신보다는 기존의 익숙한 업무구조와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3년부터 ‘국실별 인원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화일보는 2003년 2백5명이던 편집국 인원이 9월 현재 1백16명으로 급감했다. 노조는 “젊은 기자들의 대거 이탈로 편집국의 ‘허리’가 부실해졌다”면서 “일부 부서와 팀은 고참급 차장 밑에 5년 차 이하 기자들로만 채워진 기형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메이저 신문사들은 방송뉴스 진행을 위해 마이너신문의 젊고 유능한 기자들을 빼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고 전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회사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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