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 사옥 앞은 가판신문을 챙기는 홍보맨들의 모습으로 북적 거린다. 보다 빨리 자사 관련 기사를 챙기고 혹시라도 안 좋은 기사가 나오면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부분이 길바닥에서 신문을 보거나 핸드폰으로 기사를 부르는 게 다반사다.
그런데 이들 홍보맨들을 겨냥한 가판 카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 커뮤니티 업체인 PR&PRESS가 광화문 사거리 근처의 한 카페를 저녁시간대에 임대해 홍보맨들에게 가판신문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이 가판카페에는 저녁 6시 경제지와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4∼6회에 거쳐 종합지, 스포츠지, 경제지, 영자지 등 모든 신문이 오토바이로 실시간 배달된다. 또 복사기와 팩시밀리 2대를 구비해 필요한 기사를 복사해 팩스로 보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이 가판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월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60평 규모로 장소가 한정돼 있어 6∼8시까지 20개 업체를 회원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LG그룹, LG텔레콤, 메리츠 증권, KTB네트워크, 드림라인 등 주로 사무실이 여의도나 강남에 있어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기업들보다 늦게 가판신문을 받아보는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가판카페는 세종문화회관 뒤편 미도파광화문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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