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위원장 민경중)의 파업이 70일을 넘어섰으나 재단이사회가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YS 충성편지 사건’ 등을 ‘음해’라고 규정하고 나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재단이사회는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14일 이사회를 소집했으나 ‘노조의 업무 복귀’를 촉구하는 담화문만을 발표한 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재단이사회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10일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재단이사회는 담화문에서 “소위 ‘YS충성 편지 사건’을 비롯, 교회를 대표해 봉직 중인 경영진에 근거도 뚜렷하지 않은 수많은 비방을 노조가 계속해왔다”며 이를 ‘음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5일 전국 중앙위원회를 열고 ▷CBS 사태에 무성의한 재단이사회의 각성을 촉구한 한편 ▷YS 충성편지와 권호경 사장의 판공비 과다 사용 문제 등 노조가 폭로한 권 사장의 각종 비위사실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3일 열린 2000년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을 15% 인상하고 제수당을 현실화하되 2000년 제수당 인상분은 반납한다(단 2000년 인상분의 지급시기는 2001년 2월말로 한다) 등 회사의 지급 부담금액이 비슷한 5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사측은 ▷2000년 임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3% 인상하고 1월부터 소급 적용하되 지급시기는 2001년 2월까지로 하고 ▷2001년 임금은 기본급 기준으로 5% 인상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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