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기자들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90.4%)하지만 정부 조직개편을 통해 DJ정부가 되살려 낸 국정홍보처 신설엔 절대다수가 반대(84.4%)하고 있다. DJ정부가 YS정부보다 더 개혁적(65.4%)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역감정은 YS정부 때와 별 차이가 없다(57.7%)고 보고 있다. DJ의 임기 중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도 않지만(77.3%) 내각제 개헌이 돼서도 안된다(62.0%)고 생각하고 있다.
기자협회가 기자협회보 지령 1000호를 맞아 한길리서치(소장 홍형식)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기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선 기자들은 DJ정부의 진보적인 정책과 개혁성향엔 지지를 보냈지만 정략적 제휴의 산물인 내각제 합의나 언론장악의 의도가 의심스런 국정홍보처 신설은 배격하고 있다. 이 조사는 3~4일 이틀동안 현역기자 437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로 실시됐다.
기자들은 한편 IMF 체제 이후 촌지가 전보다 줄어들었다(68.9%)고 답했다. 직업윤리와 관련, 경제부 기자가 보도자료를 보고 보도 전 주식을 사 시세차익을 남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다수가 기자의 직업윤리에 어긋난다(84.0%)고 답했다.
[직업으로서의 기자]에 대한 기자사회의 인식도 달라진 듯하다. 기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고(79.4%)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업(71.7%)이지만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19.2%)은 아니다. 전문직(59.2%)이기는 해도 더이상 [평생 종사할 만한 직업](43.2%, 평생직 아니다 27.9%)은 아니다.
일선 기자들은 또 기자협회보가 주력해야 할 활동(복수응답)으로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과 언론개혁 주창](62.9%)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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