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남방송 수습직원 전원 무급 휴직

신설지역국 마찰 잇따라/올해안 개국 불가능 할듯

CBS경남방송이 개국일을 무기한 연기하고 수습직원 전원을 무급휴직하기로 결정하는 등 CBS가 올해 안에 개국키로 했던 신설 지역국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설 지역국 4곳 가운데 포항을 제외한 경남, 영동, 제주방송의 경우 올해안 개국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CBS의 기존 지역국과는 달리 운영권이 초기 투자를 한 지역운영위원회에 있어 책임소재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CBS경남방송추진위는 지난 25일 회의를 소집하고 ▷경남방송의 개국을 무기한 연기하고 ▷수습사원들을 전원 무급휴직 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11월 20일 개국하기로 하고 지역에 포스터를 붙이는 등 대대적인 선전을 했으나 운영자금이 모이지 않은 탓이다.

CBS경남방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해당 수습직원들은 “공채를 통해 응시를 하고 9월18일 입사한 이후 월급도 한푼 못 받으면서 개국준비를 해 왔는데 갑작스런 무급휴직 방침은 부당하다”며 노무사를 접촉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연 기획조정실장은 “그 사람들은 CBS 본사에서 채용한 CBS직원이 아니라 현지에서 추진위원장 명의로 채용한 CBS경남방송 직원”이라며 “무급휴직 여부는 현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경남방송추진위원 한 명은 “개국상황이 어렵다.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라며 “현재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에 앞서 CBS경남방송 박승오 본부장은 “본사의 지원이 없으면 도저히 개국이 어렵다”며 3차례에 걸쳐 항의 사표를 제출했으나 본사는 “신설 지역국의 경우 지역추진위원회가 책임질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박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외에 영동방송의 경우도 지난 8월말 영동방송운영이사회가 본사에서 파견된 본부장을 교체해 달라며 본부장 전화를 끊는 한편 개국준비를 전면 중단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결국 CBS가 본부장을 교체해 일단락 됐으나 일정액의 설립·운영 헌금을 낸 해당 지역 내 각 교단 파송 이사들로 구성된 지역운영이사회와의 잡음이 잇따랐다.

이는 권 사장이 신설 지역국 설립을 추진하며 지역운영이사회와 체결한 운영협약에 기독교방송 사장은 ‘편성권’만 갖고 각 지역 운영이사장이 ‘편성권’을 제외한 ‘운영권’을 갖는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경중 노조위원장은 “중앙에서 지원할 능력도 안되면서 지역국을 확장하기 위해 일단운영허가를 얻은 후 운영권을 방송 경험도 없는 지역인사들에게 넘기는 불합리한 운영협약을 맺음으로써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며 “이들 신설 지역국 및 직원들을 CBS방송 및 CBS 직원으로 볼 수 있는지 정체성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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