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파업 33일만에 극적 타결
노사 공동으로 재단개혁 특위 경영성과 평가키로...징계 최소화 체임고소 취하 합의
CBS 파업사태가 전격 해결됐다. CBS 권호경 사장과 이열범 노조위원장은 8일 오후 3시 노사 공동으로 재단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조는 4월 6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33일만에 철회했다.
노사합의문은 ▷노사 대표 각 3인으로 특별위원회 구성해 두달 시한으로 재단개혁안을 마련하고 ▷회사는 재단이사회가 재단 개혁안을 수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명시했다. 또 ▷회사는 부채 청산과 체불임금 해결 등 경영개선안을 5월말까지 제시하고 ▷그 결과를 노사가 협의해 평가하도록 했다. ▷회사는 노조 쟁대위원 21명 해고조치와 관련 징계를 최소화하고 ▷노조는 체불임금 관련 고소를 즉각 취하하기로 했다.
CBS 파업사태가 전격 해결됐다. CBS 권호경 사장과 이열범 노조위원장은 8일 오후 3시 노사 공동으로 재단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조는 4월 6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33일만에 철회했다.
노사합의문은 ▷노사 대표 각 3인으로 특별위원회 구성해 두달 시한으로 재단개혁안을 마련하고 ▷회사는 재단이사회가 재단 개혁안을 수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명시했다. 또 ▷회사는 부채 청산과 체불임금 해결 등 경영개선안을 5월말까지 제시하고 ▷그 결과를 노사가 협의해 평가하도록 했다. ▷회사는 노조 쟁대위원 21명 해고조치와 관련 징계를 최소화하고 ▷노조는 체불임금 관련 고소를 즉각 취하하기로 했다.
문영기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45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사가 함께 재단개혁을 논의할 토대를 마련했다"며 "아울러 경영진의 경영행위 평가에 사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길을 텄다는 것도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 기자는 "교계라는 커다란 세력을 배경으로 한 방송사에 개혁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불만도 없진 않지만 큰 성과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기자는 "회사가 노조 쟁대위원 21명에 대한 부당 해고조치를 완전 철회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3일 불법파업을 벌이고 인사규정과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며 노조 쟁대위원 21명을 면직처분했다. 또 파업 중인 노조원들에 대해선 [6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징계하겠다]고 밝혀 한때 220여 조합원 전체가 해고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이열범 노조위원장과 박호진 사무국장은회사의징계방침이 알려진 30일부터 단식에 들어갔으며, 7일엔 노조원 200여명도 집단 단식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언론·시민단체와 일반 청취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기자협회를 비롯해 언론노련, 방송프로듀서연합회, 방송인총연합, 아나운서연합회 등 언론현업인단체와 언론개혁시민연대, 참여연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협회 조성부 회장은 6일 열린 [권호경 사장 퇴진과 불법해고 철회를 위한 전국조합원 결의대회]에 참가해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정두진 상무를 만나 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또 청취자들이 CBS 인터넷방송과 통신망을 통해 자발적인 의견을 모아 파업동참 집회개최를 요구해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7일 노조는 청취자와 함께 하는 [CBS 바로 세우기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도종환 시인은 육성 메시지를 통해 "부패와 무능을 막아야 한다는 충정어린 목소리를 막는 이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며 격려와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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