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급속 냉각

올해 2/4분기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던 신문, 잡지, TV, 라디오 등 4대 매체의 광고시장이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의 유동성 문제로 3/4분기에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 매체 가운데 신문 매체의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최근 광고난에 따른 신문사의 위기의식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최근 광고단체연합회가 발표한 ‘2000년 3/4분기 광고계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광고비는 총 1조 5011억여원으로 2/4분기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파매체의 경우 9월의 시드니 올림픽 특수로 TV 광고비와 라디오 광고비가 각각 5.2%와 4.6% 증가한 반면 신문 광고비는 8.7%, 잡지 광고비는 6.8% 감소하는 등 인쇄매체의 광고비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광고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계획에 따라 광고 집행을 하는 방송보다 경기상황이나 시즌, 특수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광고집행이 이루어지는 신문이 보다 빠르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광고비를 늘려왔던 SK텔레콤의 경우 3/4분기에는 광고비를 전 분기대비 43.2%나 줄였으며, 삼성전자는 전 분기대비 7.7%, LG전자는 3.3% 광고비를 줄이는 등 3/4분기 들어 주요 광고주들이 광고예산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신문광고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 및 부동산, 서비스, 컴퓨터 및 정보통신 등 3개 업종의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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