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홍운 대한매일 편집국장

'자유로운 공익정론지 추구', 본인 희망.적성 고려한 공정한 인사 실시

편집국장 직선제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매일의 첫 직선 편집국장에 최홍운 부국장이 당선됐다. 취임 이틀째인 지난 2일 최홍운 신임 편집국장을 만나 지면개편과 편집국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직선 편집국장이라 소감도 남다를 것 같다.

“편집국장이 되고 보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양어깨를 누른다. 특히 언론사의 생존 문제와 정론을 지향해야 하는 신문의 사명 사이에서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대한매일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익정론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 대한매일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향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정권을 편드는 편파 보도를 하면서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1998년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꾸면서 이러한 이미지를 쇄신하려 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는 정부든 기업이든 잘한 것은 널리 칭찬하고 잘못은 냉정하고 준엄하게 지적하겠다. 단 대안없는 비판은 삼가겠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정부를 위한 길이며 국민과 사회를 위한 길이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신문다운 신문이 있다면 독자들은 그런 신문을 선택할 것이다. 공익정론을 추구하고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곧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구상하고 있는 지면개편의 방향과 시점은.

“지면개편의 시기는 내년 1월 1일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회사발전위원회에서 만든 지면 개편안을 토대로 하되 빠른 시일내에 지면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부분은 수정, 보완할 것이다. 식상하고 불필요한 정쟁보다는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뉴스를 제공하고 행정뉴스와 문화, 사회면을 강화하려 한다. 행정뉴스를 강화해 정부 정책 가운데 흘려버리기 쉬운 정보들을 상세히 보도하고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e-비지니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에 대한 계획은.

“본인의 희망, 적성을 우선 고려하고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인사를 실시하겠다. 또 각 팀장들이 평소에 성실성, 기사 완성도, 기여도, 취재력, 심층도 등을 기준으로 기자들에 대한 평가를 점수화해 이를 인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하겠다. 경력이 짧은 기자들은 여러 부서를 경험하면서 기본적인 상식을 축적할 수 있도록 순환 근무의 폭을 넓히고 7∼8년차 이상의 기자들은 한 분야의 전문기자로 육성하고자 한다. 건강, 의학 등 전문지식을 요하는 분야는 외부 전문가 영입도 바람직하다고생각한다.하지만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전문기자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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