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삼가야 할 ´삼가하다´

우리가 바른 말로 알고 스스럼없이 쓰는 말 가운데 실제는 틀린 말이 아주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삼가하다’라는 말이다.

“담배를 삼가해 주십시오.”

“운동을 삼가하고 충분히 휴식하십시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이런 예문의 ‘삼가해’ ‘삼가하고’는 바른 쓰임이 아니다. “무엇을 꺼려서 몸가짐 따위를 경계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그런 쓰임에 맞는 말은 ‘삼가다’이다.

기본형이 ‘삼가다’이므로 위의 예문은 “∼삼가 주십시오.”“∼삼가고”라고 표기해야 우리 말을 제대로 쓰는 것이다.

웬만한 식자들도 쉬 틀리는데 그 까닭은 ‘삼가’라는 말이 한자어려니 하는 어림짐작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가다’는 순우리말로 “삼가 명복을 빕니다”처럼 부사로도 쓰인다.

우리의 바른 말에 ‘삼가하다’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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