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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안성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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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이한동 국무총리 때부터다.
이후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사정기관 총수 등으로 인사청문회가 확대됐고 지난해 부터는 모든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공직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 가히 인사청문회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능력과 도덕성, 자질을 검증하는 언제부터인가 인사청문회는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었고 이에따라 점차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18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치러진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더욱 그렇다.
각 당 공천과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상임위별로 진행된 청문회가 내실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김성호 국정원장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좋지않은 선례’가 만들어져 향후 무수히 많이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심히 걱정된다.
그런 점에서 CBS와 일부 신문 방송의 보도는 국회와 개별 국회의원들이 방기한 행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대신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돼야 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참여정부에서 비판의 날을 세웠던 일부 언론들이 이명박 정부 첫 내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외면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한 신문사가 언론학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5%가 언론위기의 원인으로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태도’를 든 점을 젊은 기자들이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고의는 없었지만 CBS의 검증보도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보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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