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의 아침´ 폐지

MBC보도국 성명 파동 일단락, 시사정보국.PD협회 유감 성명

MBC가 시사정보국을 해체하고 피자의 아침을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뉴스정상화 촉구 및 시사정보국 파견 기자들의 보도국 원대복귀를 주장하며 불거진 기자들의 성명 파동이 일단락 됐다. 이에 따라 기자와 PD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아침프로그램은 실험 4개월만에 “좌초’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MBC는 부국장단 교체, 피자의 아침 명칭변경 및 아침뉴스 강화 등 후속 방안을 내 놓았으나 기자들이 “미흡한 조치”라며 피자의 아침 폐지 및 시사정보국 파견 기자들의 전원 보도국 복귀를 주장하자 지난 4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엄기영 보도본부장은 “보도국 기자들이 뉴스약화 및 인력난을 이유로 피자의 아침 폐지 및 파견기자들의 원대복귀를 요구하자 PD들도 PD들의 원대복귀를 주장하는 등 이번 사태가 보도국 대 시사정보국, 기자 대 PD의 대결 국면으로 가게 됐다. 부문간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문제라는 판단에 따라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을 개편과 함께 시사정보국을 해체하고 파견됐던 기자와 PD를 각각 보도국과 교양제작국으로 원대복귀시킬 예정이다. 또 피자의 아침을 폐지하고 종전처럼 6시부터 7시40분까지는 보도국이 맡아 아침뉴스를 내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교양제작국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시사정보국과 PD협회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 이번 사태가 사내 부문간 갈등 심화로 이어질 것아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PD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아침뉴스 부진을 타개한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요청에 의해서 만든 프로그램이 피자의 아침”이라며 “시작한 지 겨우 4개월만에 어렵게 만든 조직이 또다시 기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해체된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시사정보국 소속 기자와 PD들도 5일 성명을 통해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저하 책임을 기자들의 시사정보국 파견 때문이라고 보고 시사정보국 해체 및 피자의 아침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자들은 5일 기자총회를 갖고 MBC뉴스의 강점인 비판기능을 강화하고 권력의 눈치나 외압에 흔들리지 말자고 결의하는 등 뉴스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자리에서김상균 보도국장은 기자들의 요구를 수용, “스트레이트 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보도방침을 피력했다.
박미영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