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조(위원장 민경중)가 올해 임단협 결렬과 관련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축 총선승리 화분사건’으로 촉발된 CBS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 협상이 사측의 임금 동결 고수 방침으로 결렬되자 5일 새벽 5시부터 주조정실 근무자를 제외한 노조원 전원이 현업에서 철수했다. 이날 조정 협상에서 노조는 당초 28% 인상안에서 다소 후퇴한 ‘기본급 15% 인상에 수당 현실화’라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임금동결 방침만을 고수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5일 오전 10시 각 지역별로 일제히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4년째 임금이 삭감 내지 동결돼 왔다”며 “무능한 경영자가 경영 무능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그릇된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율 98%에 90.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방송은 간부들과 일부 비노조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파행방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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