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광고하락 '심각'

기업, 현금확보 위해 광고비 10~25% 축소, 신문, 목표하향조정.감면등 대책마련 부심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체들이 올해 광고 예산을 축소하는 등 하반기 들어 광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광고 호황을 누리던 신문사들의 체감 위기가 급증하면서 각 신문사들이 올해 광고 매출액을 하향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광고데이터가 발표한 ‘업종별 4대매체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신문광고의 경우 4월 2737억원, 5월 3099억원, 6월 3032억원, 7월 2823억원, 8월 2664억원으로 5월까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6월부터 광고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9월과 10월 들어서면서 전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악화되고 있어 각 신문사가 체감하는 위기의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올림픽 특수가 끝나면서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방송광고도 10월 들어서면서 신탁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광고 하락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부동산, 전자, 자동차 등의 광고가 현저하게 줄어든 한편 상반기 광고시장을 주도한 인터넷 벤처업체 등의 거품이 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5대 그룹의 경우 9월 광고 집행액이 전월대비 많게는 25% 이상 통상 10% 안팎 줄었다”고 밝혔다. 개별기업으로서 가장 광고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기업도 올해 광고집행 예산을 1000억원 가량으로 잡았지만 하반기 들어 “현금을 확보하라”는 방침이 내려지면서 책정된 예산 중 600억원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업체의 광고비 축소는 곧바로 신문사의 광고매출액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광고국의 한 관계자는 “4·13 총선 이후 6월부터 두드러지게 광고 사정이 안 좋아졌다.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한 관계자도 “상반기의 경우 월 평균 광고매출액이 100억원대를 넘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70억원대에 머무는 등 광고가 3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광고 하락세가 계속되자 각 신문사마다 ‘비상’이 걸렸다. 한국일보는 최근 48면 발행에서 40면 체제로 전환하는 등 감면을 단행했으며, 중앙일보는 광고유치 수수료를 올리고 광고유치를 독려하고 나섰다. 한 신문사의 경우 광고목표액이 6, 7, 8월 연이어 총 20억원 가량 미달되자,최근실국장회의에서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광고 유치에 나서자”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노조도 최근 노보에서 “광고가 지난 4월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당초 목표의 3분의 2도 달성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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